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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곤충 사진

별박이세줄나비 손에 올려 놓고 찍는데 성공

by 착한이 2010. 8. 11.


제가 자주 가는 SLRCLUB에서 사진을 보다가 보면 나비를 손에 올려 놓고 찍은 사진을 가끔씩 보게 되는데요...

아주 예민한 나비를 어떻게 손에 올려 놓고 찍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답니다...




얼마전에 대구수목원에 놀러 갔었다가 저두 드디어 손에 나비를 올려 놓는데 성공을 했었네요...

특이하게도 이녀석은 꽃에 앉아 있지를 않고 땅바닥에서 열심히 뭔가를 빨아먹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 손가락에 땀을 좀 뭍힌다음에 나비한테 살금살글 다가가서 손가락을 조심스레 내밀었는데요...




첨에는 나비 녀석이 무심하게도 옆으로 도망을 가더군요...흑흑흑...

다시 한번더 땀을 듬뿍 묻혀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손가락을 내밀었더니만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손가락에 올라 앉더군요...앗싸...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잼있기도 해서 열심히 카메라 셔트를 눌렀답니다...

한 손에는 나비, 다른손에는 무거운 카메라를 잡고 찍을려니 만만치가 않더군요...






나비한테 최대한 렌즈를 들이대고 찍었네요...
사용하는 렌즈가 60mm 매크로 렌즈라서 좀더 디테일하게 찍힌거 같네요...

나비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저도 처음인데요...
눈도 희한하게 생겼고, 몸에 털도 의외로 많더군요...
약간 징그럽기도 하지만 정말 신기하더군요...




한참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나비 녀석도 싫증이 난건지 나뭇잎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버리네요...

그래서, 또 쫓아가서 몇장을 더 찍었네요...괴롭혀서 미안하단다...
무더운 날씨에 모델을 해준 나비한테 감사를...ㅋㅋㅋ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옆에서 친구가 찍어 주었네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손이 참 하얗군요...ㅋㅋㅋ




제가 찍은 나비는 '별박이세줄나비'라는 이름의 이쁜 나비입니다...
'별박이세줄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의 곤충입니다...

원래 나비는 다리가 3쌍 즉 6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네발나비과는 앞다리 한쌍이 아주 작거나 퇴화가 되어 마치 다리가 네개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별박이세줄나비'는 앞날개의 길이 23∼33mm 정도이며,
날개의 윗면은 흑색이고, 뒷면은 적갈색입니다.
그리고, 앞뒷날개에 걸쳐 3개의 흰 줄무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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